생활경제

동물이름으로 살펴보는 경제용어!!

저금빵빵 2024. 2. 19. 00:54

목차에서 핵심만 빠르게 보기

1.  귀한 존재가 아닌 애물단지가 된. 하얀 코끼리
2. 모자가 아니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야. 보아뱀 전략
3. 19세기 미국의 소와 곰의 싸움을 시키는 전통놀이에서 유래된 불&베어마켓
4. “The tail wags the dog”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 왝 더독 현상
1.  귀한 존재가 아닌 애물단지가 된. 하얀 코끼리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하얀 코끼리는 겉은 화려하지만 활용 가치가 적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 처치 곤란한 대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투자 비용에 비해 유지, 운영 비용이 초과되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불교 국가에서는 코끼리를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얀코끼리가 어쩌다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걸까요?

신성한 동물인 코끼리 중 하얀 코끼리는 희귀하기도 하여 더욱 귀하게 여기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고대 태국에서는 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리 끼리를 하사하곤 했습니다. 당시 하얀코끼리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귀하게 키워야 했기 때문에 함부로 노동에 활용을 할 수 없었고 따라서 신하는 코끼리로 어떠한 이익도 얻지 못하고 막대한 사료 비용과 관리 비용을 감당하다가 파산을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서구 사회에 전해지면서 하얀 코끼리가 지금과 같은 의미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 주로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나 정책을 두고 사용되고는 하는데, 특히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를 위하여 필요한 시설물들을 새로 지었다가 행사가 종료된 이후 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재정적 손실을 입는 현상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모자가 아니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야. 보아뱀 전략

위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중절모가 생각 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린 왕자라는 책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보아뱀 전략큰 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것을 마치 보아뱀이 덩치가 훨씬 큰 코끼리를 집어삼키는 모습에 빗대어 말하는 용어입니다. 사실 보아뱀이 한 입에 커다란 코끼리를 삼키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코끼리의 저항이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을 수 도 있으며, 어찌어찌 삼킨다 하여도 뱃속에서 난동을 부리면 도리어 스스로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회사의 인수합병은 작은 회사의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지만 성공했을 때 그만큼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인재와 기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해외 사례로는  저가 소형차를 생산하는 타타그룹의 타타모터스가 영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했으며, 국내 사례로는 후발주자였던 카카오가 당시 국내 포털 2위였던 다음을 인수 합병한 일이 있었습니다. 많은 우려와 걱정의 시선이 있었지만, 인수 합병을 통해 카카오는 시가총액 40조 규모의 재계 서열 23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3. 19세기 미국의 소와 곰의 싸움을 시키는 전통놀이에서 유래된 불&베어마켓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흔히 상승장에는 황소를 비유하고, 하락장에서는 곰에 비유를 하고는 합니다. 이렇게 주식시장에 황소와 곰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황소와 곰이 서로 싸우도록 부추겼던 미국의 전통 스포츠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보통 황소는 싸움을 할때 자신의 무기인 뿔을 밑에서 위로 치받으며 공격을 하게 되고 이렇게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공격이 주가가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장기간 주가 상승 또는 강세장이 오는 상황에서 불마켓(Bull Market) 이라고 표현을 하고는 합니다. 또한 곰은 덩치가 크기에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형식으로 공격을 하게 되고, 이는 하락장에 비유되어 베어마켓(Bear Market)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4. “The tail wags the dog”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 왝 더독 현상

'Wag the Dog'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라는 뜻으로, 하극상 혹은 주객전도의 경우를 일컫습니다. 주식시장에서 'Wag the Dog'라 함은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이 좌지우지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주식시장이라면 현물에 의해 선물이 움직어야 합니다. 선물거래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물건을 나중에 일정 가격에 팔고 사겠다고 미리 약속해 놓는 것으로 위험회피(Hedge)의 성격이 강합니다.

 

속담에 비추어 보면 현물인 주식은 몸통이고, 선물은 꼬리입니다. 따라서 'Wag the Dog'라 함은 선물시장의 비중이 너무 커지게 되어 오히려 이로 인해 현물시장인 주식시장이 흔들리게 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런 왝더독 현상은 포켓몬 빵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포켓몬 스티커의 유행으로 인해 포켓몬 빵의 가치가 스티커의 가치보다 하락하여 스티커를 얻기 위하여 다 먹지도 못할 빵을 사고, 빵을 버리고 스티커를 취하려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왝 더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